경기북부지방경찰청, 도박사이트 운영 일가족 등 60명 검거

[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1조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가족 및 지인 등 60명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경정 이재원)에 검거됐다.
16일 북부청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사이버도박으로 불법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범죄단체를 구성해 일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토토 및 바카라 사이트 수개를 개설해 운영해왔다.
이들은 국내와 중국, 필리핀에 사무실 두고 있었으며, 회원 약 6,000명을 상대로 대포통장 523개로 약 1조원을 입금 받고, 약 500억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한 조직원 60명 중 14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약 500억원으로 매입한 부동산 등 28억원 상당에 대해 기소전몰수보전 신청 등 34억원 상당을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결과 2010년경 서울지역 룸싸롱 웨이터 생활을 하며 혼자 도박사이트 총판을 운영하던 총책 A씨(40·남)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업체 출신 친구 및 가족 등을 끌어들여 국내에서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했으며, 회원 및 수익금이 증가하자 수사기관 추적이 어려운 중국·필리핀에서 사무실을 개설했다.
2013년경 회원 규모가 더 커지자 사이버도박으로 범죄수익을 극대화 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이트 운영팀 및 국내에서 활동하는 홍보팀, 자금관리팀으로 조직화한 후, 자신들이 직접 스포츠 경기 중계 사이트를 개설하여 회원을 광범위하게 모집하고 대포통장 모집 및 계좌자금 인출, 해외 운영 등 총책의 지시하에 각팀장들이 조직원을 관리하는 등 범죄단체화했다.
이들은 위 기간 약 500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하여 회원들로부터 약 1조원을 입금 받아 약 500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렸으며, 총책 A씨는 이 범죄수익금으로 강남지역 사우나를 운영하였고 또한 수도권 신도시 개발지역 상가 건물과 아파트, 토지 등을 매입하거나 고가의 외제차량을 운행하며 호화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필리핀에 체류하다 일시 귀국한 총책 A씨 및 그 가족을 검거한 후 국내에서 활동 중인 홍보팀, 대포통장 모집책을 순차적으로 검거하였고, 총책 검거 이후에도 공범들은 필리핀 체류하며 노출된 도메인과 대포통장 계좌를 변경 해가며 계속 사이트 운영해 왔다.
이에 경찰은 범행에 이용하는 대포통장을 수시로 부정계좌 등록하여 자금줄 차단으로 자진귀국한 7명을 검거하는 등 조직원 전원을 검거하고 이들이 개설했던 도박사이트를 폐쇄했다.
경찰은 총책과 인출책의 주거지에 보관 중이던 현금 5억원과 범죄수익금으로 매입한 명품 가방 및 귀금속 등 6억원 상당을 압수하고, 총책이 범죄수익금으로 운영한 사우나장 등 사업장을 비롯하여, 부동산과 예금, 외제차량 등 28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전몰수보전 신청하는 등 34억원 상당을 환수 및 환수예정이다.
구속된 피의자들 중 6명이 총책과 그 가족들로 확인됐다. 부인 B씨(34·여)는 자금관리, 친누나 C씨(42·여)와 매형 D씨(52·남)는 범죄수익금 인출, 처남인 D씨(23·남)와 조카 E씨(23·남)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이트 운영 등 가족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 외 공범들은 서울지역에서 유흥가 웨이터 출신이었던 총책 부부 및 이들과 함께 웨이터 생활을 하였던 지인들로만 조직원을 구성해 보안을 유지했다.
총책 A씨와 B씨는 2010년경 결혼식 후 자녀가 2명이 있었으나 혼인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총책 A씨가 검거되더라도 B씨 명의 재산에 대해 몰수 회피 의도로 판단된다.
실제로 총책 A씨 명의의 재산은 없었으며 부인 B씨 명의의 강남 사우나 및 수도권 아파트, 토지, 차량 등이 있었고, 범죄수익금으로 매입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