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바카라' 도박으로 500억 챙긴 60명 적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500억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일당 60여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 News1

유흥업소 웨이터와 노래방 도우미 출신 부부가 운영하던 1조원대 규모 '바카라'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돼 폐쇄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경정 이재원)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장 개장 등의 5개 혐의로 도박사이트 총책 최모씨(40) 등 1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46명을 불구속 입건, 총 6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불법 스포츠토토 '바카라' 사이트를 만들어 회원 6000여명을 상대로 1조원을 입금 받아 운영하면서 500억을 인출해 부당수익을 챙긴 혐의다.

'바카라' 도박은 카지노 게임의 일종으로 뱅커와 플레이어중 어느 한쪽을 택해 베팅하는 방식의 비교적 단순한 도박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중개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베팅 등 도박으로 오간 배당금의 0.5%를 갖는 식으로 8년 동안 사이트를 운영, 1조원 중 500억원을 챙겼다.

구속된 피의자들 중 6명이 최씨와 가족들로, 부인 A씨(34·여)는 자금관리, 친누나 B씨(42)와 매형 C씨(52)는 범죄수익금 인출, 처남 D씨(23)와 조카 E(23)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이트를 운영했다. 

수사기관을 따돌리려 이들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와 필리핀에 사무실을 개설해 대포통장 523개를 사용했다. 2013년부터 홍보팀과 자금관리팀으로 사이트 운영을 조직화한 뒤 스포츠 경기 중계 사이트를 만들어 회원을 광범위하게 모집했다.

범죄수익으로 강남 역삼동에서 사우나를 사들여 운영했고, 수도권 신도시 개발지역 상가 건물과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해 호화생활을 했다.

해외 생활을 하던 총책 최씨는 8월 귀국해 골프를 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최씨의 주거지에서 보관하던 현금 5억원과 범죄수익금으로 매입한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 6억원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으로 매입한 부동산 등 28억원에 대해 몰수보전 신청해 34억원을 환수할 방침이다. 

이재원 광역수사대장은 "총책 최씨는 A씨와 결혼해 2명의 자녀가 있는데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는 검거되더라도 A씨 명의 재산에 대해 몰수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최씨 명의 재산은 없었고 모두 부인 명의지만 범죄수익금으로 매입한 사실을 자백 받아 몰수보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광역수사대장은 "도박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고액 도박했던 회원들과 유사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